어느날 밤, 여러분은 웹서핑 중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주로 어떤 기기를 사용하시나요? 또 주로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시나요? 그렇게 한동안 웹 사이트를 둘러보던 중, 화면에 낯선 팝업창이 떠오릅니다.
겨울이 채 가지 않은 어느 날. 장미향이 공기를 휘감습니다. 하늘에서는 꽃잎이 내리고, 연인들은 사랑을 노래합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웃으며 춤을 권합니다. …당신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도시는 조금 더 회색빛이어야 하고, 당신은 출근해야 합니다. 세상이 낭만에 질식하여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정신인 자는 당신과 꽃잎을 뒤집어쓰고 당신을 찾아온 KPC뿐인 것처럼 보입니다.
어떤 공연을 보러간다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kpc가 말없이 실종된 지 한달째. pc를 제외한 사람들은 이제는 아예 kpc를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 길을 걷던 pc는 우연히 무언가에 홀려 벚꽃이 만개한 거리에 들어서게 됩니다. 수놓아진 벚꽃잎을 따라 걷다보면 벚꽃이 한가득 흐드러지는 커다란 벚나무가 서서 꽃잎의 비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름답게 흩날리는 꽃잎의 비 사이로 보이는 것은... pc가 그토록 찾아헤매던 kpc입니다.